삼남매 하우스 - 하루하루 육아생존기

3kidsdaily 님의 블로그 입니다.

  • 2025. 4. 22.

    by. 세아이맘의 하루

    목차

      육아 필수템 vs 불필요템 정리 (실제 경험 중심)

       

      1. 육아 필수템, 정말 잘 샀다고 느낀 것들

      육아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사지 마, 결국 안 써!” 혹은 “이건 꼭 있어야 돼!”일 거예요. 그런데 그게 누구에게는 필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쓸모없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죠. 저도 첫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육아템을 구입하고, 실제 사용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정말 잘 샀다 싶었던 찐 필수템들을 먼저 공유해볼게요.

      1. 아기 바운서
        신생아 시기부터 약 6개월까지 정말 유용했어요. 팔이 부족한 초보 엄마에게는 꼭 필요한 도우미죠. 수유 후 트림시키고 살짝 앉혀놓거나, 내가 급하게 샤워하거나 식사를 해야 할 때 바운서에 아기를 안전하게 눕혀 둘 수 있었어요. 특히 진동 기능이나 음악이 있는 제품은 아기의 울음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2. 밤수유 조명
        밤에 수유나 기저귀 갈 때 강한 불빛은 아기도, 엄마도 잠을 방해해요. 은은한 조명이 되는 수유등 하나만 있어도 밤중 육아의 피로가 확 줄어듭니다. 버튼 한 번으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추천드려요. 작고 가벼워서 이동도 편리하고, 나중에 아이가 조금 자랐을 때 무드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3. 방수요 & 속싸개 여분 다수
        생각보다 많이 쓰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방수요예요. 트림하다 토하고, 기저귀가 샐 때도 많아서 침대나 쇼파를 보호하는 용도로 꼭 필요해요. 속싸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수건 대용, 덮개, 바람막이, 수유 커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서 진짜 효자템이었어요.
      4. 회전형 카시트
        신생아 시기부터 사용하는 카시트는 필수인데, 일반 고정형보다는 회전형이 훨씬 편해요. 좁은 차 안에서도 아기를 태우고 내릴 때 허리 부담이 덜하고, 특히 혼자서 외출해야 할 때는 차이가 정말 큽니다. 초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4~5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이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육아템이에요.

      2. 생각보다 자주 쓰지 않거나, 후회했던 불필요템들

      이번에는 제가 실제로 구매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았거나 후회했던 육아용품들을 소개할게요. 물론 모든 아이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전부에게 해당하지는 않겠지만, 저와 비슷한 생활패턴이라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기저귀 쓰레기통 전용 시스템
        처음엔 “냄새 완벽 차단!”이라는 말에 혹해서 샀어요. 하지만 전용 리필 봉투가 너무 비싸고, 쓰레기통 자체도 금세 냄새가 배더라고요. 결국 일반 쓰레기통에 뚜껑 꽉 닫고, 기저귀는 지퍼백이나 비닐에 한 번 싸서 버리는 방식으로 바꾸니 훨씬 경제적이었어요. 주기적으로 통을 세척하고 환기해주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요.
      2. 아기 전용 세탁기
        이것도 많이 고민했던 제품이에요. 소형이라 귀엽고 아기 옷만 따로 돌릴 수 있어서 위생적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아기 빨래가 적을 때는 괜찮지만, 이불이나 담요는 결국 일반 세탁기로 돌려야 해서 이중으로 번거로웠어요. 애초에 일반 세탁기에 아기 빨래 전용 세제를 쓰는 게 더 실용적이더라고요.
      3. 분유포트와 온도유지 기능 있는 주전자
        분유를 먹이지 않거나 완모 계획이라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에요. 저는 완모 기간이 길었고, 나중에 분유를 먹일 때도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받아 두는 방식으로 충분했어요. 물론 밤수유나 혼유 예정이라면 유용할 수 있지만, 육아 스타일에 따라 구매 시기를 늦춰도 되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4. 고가의 아기 체온계 (비접촉형)
        비접촉 체온계가 편하긴 하지만, 측정 정확도 때문에 몇 번이고 재측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결국 가장 정확한 건 귀나 항문에 직접 재는 방식이고,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할 땐 일반 디지털 체온계가 낫더라고요. 고가의 체온계보다 신뢰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 + 수시 점검이 현실적인 조합이었습니다.

      3. 시즌별, 라이프스타일별로 달라지는 육아템 활용 팁

      육아템의 필요도는 단순히 아이의 나이뿐만 아니라, 계절이나 엄마 아빠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많이 달라져요. 같은 제품이라도 여름과 겨울에 쓸 때의 만족도가 완전히 다를 수 있고, 전업 육아인지 맞벌이인지에 따라서도 효율성이 달라지죠. 이런 관점에서 ‘무조건 필요한 육아템’은 없다는 것이 제가 얻은 결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 아기를 낳았다면 쿨매트, 모기장, 방충망, 땀흡수 패드 같은 제품은 필수템이 될 수 있지만, 겨울 출산이라면 그 자리를 수면조끼, 방한 외출복, 전기요, 온도계가 차지할 수 있어요. 계절에 따라 아기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소품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오히려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핵심 포인트예요.

      또한 육아 장소가 주로 집인지, 외출이 잦은지도 아이템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전업 주부라면 아기매트, 점퍼루, 실내 놀이 기구들이 필수지만, 외출이 잦거나 차를 자주 이용하는 집은 휴대용 기저귀 가방, 외출용 기저귀 매트, 휴대용 보틀워머 같은 이동 아이템이 더 유용하죠.

      육아템을 고를 때는 “지금 필요한가?”보다는 “나의 생활 패턴에 꼭 맞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실수 없는 쇼핑의 팁입니다. SNS 후기나 남의 추천도 참고는 하되, 결국 내 육아 방식에 맞게 유연하게 조절하는 눈이 중요하더라고요.


      4. 실속 있는 육아템 구매 전략 & 정리 노하우

      육아 용품은 잘 사면 분명 삶의 질을 높여주지만, 무분별하게 구매하면 집만 좁아지고 지출만 늘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현실적인 육아템 구매 전략과 정리 팁을 공유해볼게요.

      우선, 중고 거래 적극 활용하기!
      아기 물품은 사용 기간이 짧고, 상태 좋은 중고 제품이 정말 많아요. 특히 바운서, 점퍼루, 워커, 아기 욕조 같은 제품은 새것보다 상태 좋은 중고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다시 팔 수 있는 구조가 경제적입니다. 육아 카페, 맘카페, 번개장터 등에서 ‘실사용 후기’ 확인 후 거래하면 훨씬 합리적이죠.

      둘째, ‘빌려쓰는 육아’도 고려해보기
      최근에는 육아템 대여 서비스도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고가의 유모차나 카시트, 아기 침대 등은 단기간 사용 후 처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대여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특히 출산 직후 짐이 많을 땐 ‘임시 대여’로 시작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방식도 유용합니다.

      셋째, 분류별 수납 정리 습관 들이기
      아이 짐이 많아지면 금세 공간이 좁아져요. 출산 전부터 기저귀/수유/목욕/외출/의류/놀이 등으로 카테고리화해서 수납 정리를 해두면 나중에 물건 찾기도 쉽고, 불필요한 중복 구매도 줄일 수 있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안 쓰는 물품은 정리함에 보관하거나, 나눔 혹은 중고 판매로 순환시키는 것도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육아템은 아이보다 부모를 위한 도구”라는 인식이에요. 내가 편해야 아이도 더 잘 돌볼 수 있으니까요. 아이 물건을 사기 전에 “내가 이걸로 좀 더 편해질 수 있을까?”를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그게 진짜 ‘찐템’과 ‘불필요템’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