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1. 0~6개월: 감각 자극과 부모의 상호작용이 핵심
신생아 시기의 장난감은 '소리, 빛, 촉감' 중심으로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에게는 장난감 그 자체보다는 감각을 자극하고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도와주는 도구로서의 장난감이 더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시력, 청각, 촉각 등 감각 기관이 급격하게 발달하기 시작하며, 장난감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배워나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색감이 강하고, 부드럽고,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고대음(흑백) 모빌은 신생아 초기 시력 발달을 도와줍니다. 아기의 시야는 약 20~30cm 정도로 가까운 거리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침대 위에 설치한 모빌은 아기가 주의 깊게 볼 수 있는 좋은 장난감입니다. 또한, 딸랑이는 손을 쥐는 동작을 유도하며 청각 자극도 동시에 줄 수 있어 유익합니다. 처음엔 엄마가 흔들어주면서 보여주다가, 시간이 지나면 아기가 직접 잡고 흔들 수 있게 해보세요.
이 시기에는 장난감을 '혼자 갖고 노는 것'보다, 부모가 함께 사용하며 말을 걸고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예컨대, 손가락 인형을 활용해 짧은 이야기나 노래를 들려주는 것은 아기의 언어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촉감 책(패브릭북)**이나 부드러운 헝겊 인형도 아기에게 촉각 경험을 제공하며, 책을 만지고 입에 넣고 탐색하면서 세상을 느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의 핵심은 '놀아주는 것' 그 자체입니다. 어떤 장난감이든 아기 혼자 놀게 두기보다는 부모가 함께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반응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놀이이자 학습입니다. 장난감의 기능보다도, 그 장난감을 매개로 한 애착 형성과 자극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2. 6~12개월: 움직이고, 잡고, 입에 넣으며 세상 배우기
감각 탐색 + 대근육 발달을 위한 장난감 추천
6개월이 지나면서 아기는 점점 더 능동적으로 장난감을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쥐고 흔들고, 바닥에 떨어뜨리며 반응을 살피고, 입으로 무는 행동이 활발해지는데, 이는 아기의 자연스러운 인지 발달 과정입니다. 이 시기의 장난감 선택 포인트는 다양한 감각 자극 + 대소근육 사용 유도입니다.
우선 필수템 중 하나는 치발기입니다. 젖니가 나기 시작하면 잇몸이 간지럽고 아픈 경우가 많아, 안전한 실리콘 재질의 치발기를 통해 스스로 진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버튼을 누르면 소리 나는 장난감 피아노, 동물 소리가 나는 소형 사운드북, 압력을 가하면 소리가 나는 말랑한 블럭 등은 아기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인과 관계(눌렀더니 소리가 난다)를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시기에는 크롤링을 유도하는 장난감도 유용합니다. 예컨대, 굴러가는 소리 나는 공, 자동으로 살짝 움직이는 동물 인형, 끌고 다닐 수 있는 카트형 장난감 등은 아기의 신체 활동을 자극해 대근육 발달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잡고 일어서기’를 연습하는 9~12개월에는 안전한 보행기 장난감이나 **푸시 토이(밀고 가는 장난감)**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12개월에 가까워질수록 아기의 두뇌는 점점 더 복잡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버튼, 스위치, 레버 등을 조작해 소리와 움직임을 발생시키는 원인-결과 장난감은 아이의 인지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작은 구슬을 넣으면 계단을 타고 굴러내리는 장난감은 시각 추적 능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장난감을 통해 놀아주는 시간이 더 늘어나지만, 그만큼 아이의 집중력도 향상되고, 놀이 시간 동안 ‘함께 있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단순히 “혼자 잘 노는 장난감”보다, 부모와 함께 호기심을 풀어가는 장난감이 더 가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3. 12~24개월: 모방과 상상 놀이의 시작
역할놀이 장난감이 필요한 시기
돌을 지나면서 아기는 이제 본격적인 ‘혼자 놀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부모와 함께한 경험이 축적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모방 행동입니다.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아이들에게는, 역할놀이 장난감이 매우 유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장난감은 장난감 주방놀이 세트, 병원놀이 키트, 청소 도구 장난감입니다. 이 장난감들은 아기가 평소에 자주 보던 부모의 행동을 흉내 내게 해주며, 상상력을 발휘하고 말과 몸을 함께 사용하는 놀이로 발전하게 만듭니다. “엄마처럼 요리해볼까?”, “청진기로 인형 진찰해볼까?”와 같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말도 함께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블록놀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쌓고 무너뜨리는 블록에서 출발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블록으로 기차, 집, 동물 등을 만들며 창의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레고 듀플로와 같은 큰 사이즈의 블록은 삼킴 위험이 적고, 아이 손에 딱 맞는 크기로 안전합니다.
신체 능력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미끄럼틀, 실내용 흔들 말, 볼풀, 미니 트램폴린과 같은 실내 신체 놀이 기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일수록 이 같은 장난감은 감정 안정과 수면 습관 형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는 18개월 이후에는 단어와 그림이 함께 있는 플래시카드, 간단한 동요가 나오는 장난감 책, 퍼즐 맞추기 장난감도 추천됩니다. 이 장난감들을 통해 아기는 사물과 단어를 연결 짓고, 손의 소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말에 반응해주고 놀이에 참여해주는 태도는 언어 습득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4. 24~36개월: 놀이를 통한 사회성 발달 시기
역할놀이 + 협동 놀이로 확장되는 장난감 선택
두 돌을 넘기면 아이는 단순히 혼자서 장난감을 다루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놀기를 배우는 시기로 접어듭니다. 특히 또래와의 관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장난감 선택도 협동, 규칙, 감정 표현을 돕는 방향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이 시기부터는 역할놀이 장난감의 디테일도 한층 다양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형놀이 세트에 모유 수유 흉내, 기저귀 갈기, 유모차 밀기 같은 요소가 포함된 장난감은 아이가 돌봄 역할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자동차와 주차장 세트, 기차놀이 트랙 세트 등도 스토리텔링을 유도하고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보드게임 형식의 간단한 장난감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색깔 맞추기, 퍼즐 완성, 숫자 세기 게임 등은 아이가 ‘규칙을 이해하고 따르는 연습’을 하게 해주며, 실패와 성공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도와줍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부모와 함께해야 더 큰 효과가 있습니다. 함께 놀아주면서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적절한 표현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 표현과 자기 주장도 강해지므로, 역할 놀이를 통해 감정을 풀어내는 기회를 자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놀이를 하며 “아픈 인형이 울고 있어, 어떻게 해줄까?”라고 물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공감 능력을 연습하게 됩니다. 인형의 상황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훗날 사회성을 키우는 데 큰 밑거름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기의 장난감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성, 다양성, 확장성입니다. 같은 장난감이라도 매번 새로운 놀이로 연결될 수 있는 장난감이 더 오래, 더 자주 활용됩니다. 예컨대 블록, 모래놀이 세트, 자석 퍼즐, 상황극용 인형 등은 아이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할 수 있는 놀이 도구입니다. 부모로서는 아이가 ‘놀면서 배우는 과정’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엄마를 위한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달 단계에 맞는 놀이법과 교구 선택 팁 (0) 2025.04.22 집에서도 가능한 오감발달 놀이 10가지 (1) 2025.04.21 밤중 수유 끊는 시기와 자연스럽게 끊는 법 (0) 2025.04.21 혼자 잘 노는 아이 만드는 환경 구성법 (0) 2025.04.21 낮잠, 언제까지 재워야 할까? 수면 길이 가이드 (2) 2025.04.21